고속도로 설계 재검토를
고속도로 설계 재검토를
  • 거제신문
  • 승인 200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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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국가의 대동맥이며 산업발전의 원동력이다. 지난 1970년 천리 길의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국토의 균형발전과 함께 도(都),농(農)간 지역격차 해소는 물론 국민생활변화와 의식구조에 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고속도로 건설에는 웬만한 민원 등은 무시되기 일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또한 편의를 위해 건설되는 것이 고속도로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고속도로 건설에는 지역주민 의사를 무시한 관련기관의 수직설계가 예사다.

그들은 일방적으로 선을 긋고 막히는 데는 뚫어 가는 공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연장 노선의 설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거제의 명산, 계룡산이 관통되고 일부 국토는 파헤쳐질 위기에 놓였다. 또한 전국 최고의 수질, 둔덕천 상류도 포함되고 일부 마을은 두 동강이로 나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큰일에는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큰일에 파생되는 역효과는 최소한 줄이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계와 관련, 각종 자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의 대동맥, 경제적 효과, 또는 지역 균형개발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프리미엄만 믿고 시민의 원성은 묵살하는 일방적인 설계는 재고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쾌적한 환경과 주변 여건, 그리고 우리의 정서에 맞는 생활환경도 더없이 중요하다.

건교부와 도로공사는 거제시민들의 건강과 아름다운 삶이 공존할 수 있는 고속도로, 살아 숨 쉬는 자연이 그대로 표출되는, 그런 고속도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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