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통장 위상, 봉사로 되찾겠습니다"
"잃어버린 이·통장 위상, 봉사로 되찾겠습니다"
  • 이미경 인턴기자
  • 승인 2013.0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 이통장협의회 황영호 회장

지난 1일 거제시이·통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황영호 회장. 장평동 9통장 7년, 장평동회장 3년을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황 회장의 희생적인 봉사가 큰 역할을 했다.

30여 년 전 거제에 정착해 장평동 '갈비집 1호'를 운영하던 황 회장은 1996년 지인의 권유로 통장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타지 사람이라는 편견에 오해도 많았지만 우리 동네를 위한 자부심 하나로 내가 가진 능력을 기부하고 싶었죠"라며 미수를 지었다.

그는 5개월 전, 회장직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오랜기간 통장직과 감사직을 한 경험을 발판삼아 자신이 계획해 온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임원으로서 이·통장협의회에 변혁을 일으키고자 했던 것이 이유였다.

황 회장은 "주위 사람들의 지지 덕분에 회장이 되고나니 그 사명감이 더없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통장이란 무엇보다 봉사정신과 절약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얼마 전 경남지부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큰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이·통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에 비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통장일을 오랫동안 해오며 느낀 것이지만 예전보다 이·통장의 위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임기를 다하며 3가지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진정한 봉사를 통해 현재 잘못된 통장의 제도를 시정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이통장들이 단일화된 모습을 보여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이전까지 정기적으로 해오던 협의회 행사를 줄여 그 성금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많은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점 중 하나로 정치적 개입을 꼽았다.

그는 "이통장협의회에는 정치적 색깔이 묻어나서는 절대 안된다"고 충고하며 "오직 순수한 마음으로 각 자리에 임해야 미래도 밝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장평통장을 하며 설치한 장평동 골든썬비치 옆 공원을 활용해 5월초에 음악회를 열 계획이며 그 공연장을 수시로 문화생활에 이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동민을 넘어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황 회장은 "장평동에서만 한정되던 영역을 시로 넓혀 이통장의 화합을 이끌어 낸다는 것 자체로 부담이자 책임이었지만 내 자신의 이익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우선하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이 자리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