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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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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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열

 밟혀야만 이뤄지는 소원
 이 땅에서 저 땅으로
 가진 것 모두 업어 건네주는 아량
 
 나의 아픔은
 낮추고 비움으로 치유되고
 너의 꿈은
 흐르는 물 위에서 살아 오른다
 
 나무들은 나무들로
 흙은 흙으로 살아나는 길목
 
 낯가림 없이
 속살 풀어 보이며
 가만 가만 이어주는 가고(架橋)
 대지(大地) 위 말 못하는
 어진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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