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박대영) 거제조선소 금싸라기 장학회가 18년째 묵묵히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어 화제다. 지난 1996년 창단,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금싸라기장학회(회장 김우혁)가 올해도 3명의 고등학생과 13명의 중학생에게 각각 100만원과 6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싸라기장학회는 지난 1996년 김종성, 조주석, 박부춘, 양경숙, 이광자 사우 등 5명이 경진대회, 봉사활동으로 받은 시상금과 자비로 자본금 200만 원을 만들어 창단했다. 현재는 30여명의 봉사자들과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장학금 후원, 방과후학교, 복지시설 후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창단 멤버에서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는 양경숙 과장(고객지원담당)은 "기금이 넉넉하지 않던 초창기에는 알음알음으로 부탁하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봉사자와 후원자를 모집했다"며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줄려고 우유팩도 씻어서 팔고 폐지도 줍고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불평불만 없이 열정적으로 도와주었다"고 밝혔다.
금싸라기 장학회 활동은 이것뿐만 아니다. 또 다른 활동은 방과후학교로 지난 2006년부터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등의 과목 지도하고 문화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사랑방을 운영해 손수 쓴 편지로 손자 손녀와 교감하는 기쁨을 나눠 줬다. 특히 선주사 직원 등 외국인이 참여하는 영어캠프로 학생들에게 영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다, 어린이날 자선 바자회, 어르신 초청행사, 외국인근로자 한국문화유적 답사 등 실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우혁 회장은 "우리와 교감하며 점점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많은 분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교육전문 봉사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