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에는 계룡산, 노자산 등 수려한 명산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의연한 자태를 뽐내기로 이름난 산이 있다. 바로 둔덕면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산방산이다.
산방산은 인근에 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둔덕기성 등 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이 가능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산이다. 최근 이 명산에서 성대한 축제가 열리면서 따스한 봄이 왔음을 축하했다.
지난 12일 산방산 임도 종점 등 산방산 일원에서 '제18회 산방산 삼월삼짇날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둔덕번영회가 주최하고 둔덕면사무소 둔덕농협 둔덕향인회 등이 후원하는 것으로 음력 3월3일인 지난 12일이 삼월삼짇날이라는 것을 기념해 옛 풍습을 재현함으로써 조상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열었다.
이날 행사는 축문, 기원제 등 산신제례와 길놀이 등 농악놀이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며 내빈소개, 경과보고,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밖에도 주민자치센터 풍물패의 모듬북 공연, 노랑나비시연회, 산방산 등반, 각설이타령,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주민들이 한바탕 즐길 수 있게끔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는 어울림하우스 공연의 일환으로 테너와 소프라노의 합동가곡공연도 펼쳐져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둔덕면사무소 관계자는 "산방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연 행사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은 축제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권민호 거제시장,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박장섭 시의원, 이행규 시의원 등 내빈들과 주민 50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