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점을 주겠다. 우선 거제의 병원을 가보면 진료를 할 때 전문성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전문성을 제대로 살리는 진료를 하는지는 솔직히 의심스럽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직접 진맥을 하지 않고 어디 아픈지 말로만 물어보고는 진단을 해버리니 완전히 신뢰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는 꼼꼼히 진찰해주는 대도시의 병원과 확실히 차이가 난다. 김복지(73·장평동)
지역의 한 병원에 갔다가 심한 모욕감을 느낀 적이 있다. 아파서 온 사람에게 의사나 간호사 모두 툭툭 내뱉듯이 불친절한 말투로 일관하고 어떤 의사는 환자를 깔보듯이 말하기도 하더라. 또 어떤 병원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짜증이 난 적도 있었다. 요즘은 웬만해서는 거제의 병원에는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0점을 주고 싶지만 100점 만점에 딱 10점 주도록 하겠다. 황상준(46·고현동)
나는 60점을 주고 싶다. 각 병원들이 정확한 처방을 내린다고 해도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다. 내가 왜 아픈 것인지, 앞으로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 환자는 아픈 것에 대해 자세히 알 권리가 있는데도 그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이 처방을 빨리 내리고 다음 환자 받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 이는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대현(20·중곡동)
50점 정도면 적당한 점수인 것 같다. 잘 하는 병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잘 하는 병원의 경우 아픈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 적절한 처방을 내려준다. 하지만 잘 못하는 병원은 진찰실력은 좋을지 몰라도 친절도의 차이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병원들은 진찰뿐 아니라 병원 종사자들의 친절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을 해줬으면 좋겠다. 안학순(74·장평동)
나쁘지 않다. 그래서 내 점수는 80점 정도다. 내가 잘하고 있는 병원만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체적으로 정확한 처방을 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다만 20점을 뺀 것은 증상만 보고 처방하는 게 다소 성급해보여서다. 예를 들어 기침을 하면 그 병이 감기라고 판단해버린다는 것이다. 만약 감기가 아니라 더 큰 병이라면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진찰을 해줬으면 좋겠다. 곽진영(20·수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