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바자회 60명 몰려…수익금 전액 소외아동에 전달 예정

봉사는 '내 마음의 거울'이라는 명언이 있다. 남을 도움으로써 가슴 벅찬 설렘을 느끼며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명언처럼 봉사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0일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씨앗나눔 봉사단 발대식 및 알뜰 바자회'에서다. 이날 행사는 씨앗나눔 봉사단(회장 김미경)이 창단했음을 알림과 동시에 후원자들에게서 후원받은 물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마련됐다.
씨앗나눔 봉사단은 김 회장이 주변의 소외아동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미용, 미술심리치료, 풍물, 판소리, 서예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 30명을 모아 결성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씨앗나눔 봉사단 발대식으로 내빈소개, 인사말, 임원소개, 후원금 전달식 등이 있었으며 2부에서는 기부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바자회가 열렸다. 이번 바자회에서 선보인 물품들은 여성의류와 아동의류, 주방용품 등 다양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1000~7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은 바자회의 목적이 수익성에 있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이날 바자회의 수익금은 자원봉사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티학생 중 한 명인 고현동에 사는 김 모(12) 양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봉사단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자회를 열어 그 수익금을 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티학생들에게 순서대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장에서 기증된 물품들에 한해 경매를 벌이기도 했다.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였음에도 보석함이 1만9000원에, 구두가 3만원에 팔리는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낙찰되면서 실속있는 행사가 됐다는 후문.
김미경 회장은 "뭐든지 시작이라는 게 마음 설레는 일인데 활달한 사회구성원으로 돌아온 느낌이어서 기분 좋다"며 "남을 도우면서도 자기자신을 힐링할 수 있으니 많은 이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자회가 끝나고 남는 물품은 다른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홍보가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알찬 바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봉사단 발대식을 축하하고 물품들을 알뜰히 구매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