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민들이 연초면 오비리 준설토 투기장 부지를 종합레포츠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한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하 항만청)에 대해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각 행정기관 간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것으로 나타나 종합레포츠 조성사업 추진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면민들에 따르면 항만청이 지난 2009년 4월, 진해 속천항 공사장의 준설토를 오비리 투기장에 매립할 때 면민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면민들은 "준설토 투기장은 시에서 부두시설을 하지 않는다고 했고, 권 시장도 고현항 재개발사업 공청회 때 모래부두는 장기적으로 이전 계획을 밝혔었다"며 "행정이 면민을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고현항 항만관리권이 항만청에서 경남도로 이관되면서 면민 요구사항 반영은 사라진 상태다.
2011년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연초면 오비리 준설토 투기장을 포함한 5만7000㎡는 항만시설 부지 1만6000㎡, 잡화부두(일반부두) 2만3000㎡, 모래부두 1만8000㎡로 확정 고시됐다.
항만청 관계자는 "관리권을 경남도로 넘길 때 세부적인 지시가 없었다"면서 "도가 요구한 사항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에는 항만기본계획 고시 권한이 없고, 거제시에서 고현항 재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장평지역 대체부두로 오비지역 잡화부두 2만3000㎡ 등을 정부에 요구했기 때문에 고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면민 요구 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에 끊임없이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항만기본계획을 세우는 경남도에서 잡화부두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