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사는 마전동 540번지 일대 해안 1만2천5백평을 매립, 연건평 8백89평 규모의 2층 매머드 건물로 여객선 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대시설 및 1회에 8백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었다. 또 2층에 (주)세모거제개발 (주)서운해운 (주)경인해운동 3개 해운대리점이 들어서며 문화시설과 시간표 운임들이 전자식으로 마련돼 외양으로는 부산을 포함한 남해안 어느 항구의 터미널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정상 운영되지 않는 것은 당초 해운항만청이 주변의 기존선착장 통합계획은 세우면서도 주변에서 생업을 이어온 장승포 1구 일부 주민들의 생활대책은 너무나 소홀했다는데 있다. 이들 주민들은 현 터미널에서 세모·서경해운 등 4개 선사가 부잔교를 설치 부산∼장승포간을 하루 2천여명의 승객을 싣고 운행함으로써 주민들의 생계에 큰 혜택을 주고 있었는데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마전동으로 옮길 경우 생계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통합 이전에 앞서 거제수협 세모여객선 터미널간 260m 해안도로 확장포장과 유람선 터미널만이라도 존속 시켜줄 것을 그동안 항만청에 수차례 요구해 왔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나 생계 대책은 무시하고 항만청은 통합이전만을 강행,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 이전계획은 사실상 무기연기 됐다.
뒤늦게야 항만청은 총공사비 43억이 소요되는 물양장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비 6천5백만원을 확보, 6월 중 설계에 들어가는 등 장승포항 개발도 장기계획에서 단기계획으로 변결,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재 장승포 방면의 여객선 선착장은 장승포 두곳 옥포·두모 등에 분산돼 있고 비포장도로와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주말의 인파와 교통체증은 심각하기 이를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