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적당히' 실천하는 식습관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
'골고루·적당히' 실천하는 식습관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
  • 거제신문
  • 승인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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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의 허와 실

▲한성호(동아대병원 건강증진과) 과장
최근 한 방송(SBS 스페셜 - 끼니 반란 ; Stay hungry·stay healthy)에서 일본 의사(나구모 요시노리)가 제안한 식사방법인 1일1식 다이어트법에 대해 소개된 후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일주일에 한 두번 이상 16시간에서 24시간을 단식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법이나 몇 주간에 걸쳐 서서히 단식하는 단식법 등 다양한 단식 방법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과다한 칼로리의 섭취가 비만을 유도하고 그로인해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기에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소식을 통한 칼로리의 제한은 수명을 연장시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이미 알려져 있다.

단식의 목적은 다양하지만, 단시간 내 많은 양의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어 몸무게 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유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식은 오히려 살을 가장 빨리 찌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칼로리 섭취를 급격하게 감소시킬 경우 우리 몸은 살기위해서 '기아 체제'로 바뀌게 된다. 즉 칼로리 섭취가 줄게 되면, 우리 몸은 기초대사소모를 감소시키고 적은 칼로리도 쉽게 저장하게 된다. 

따라서 과도한 단식 후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 영양소는 단식 이전보다 더 쉽게 지방으로 저장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단식할 경우에 쉽게 '요요현상'을 경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단식이후 폭식과 폭음을 부를 수 있어 오히려 단식이전 보다 비만해 지는 경우가 많다.

저녁 섭취를 제한하는 1일1식은 과식이나 폭식을 유도하기에 쉬운 식습관이고 특히 일반적으로 저녁 약속이 매우 많이 생기는 우리나라에서 과식이나 폭식을 하지않는 1일1식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1일1식법을 포함한 대부분의 단식방법은 충분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공급되지 않아 영양학적인 불균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억력 장애와생식능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 임산부 또는 임신 예정자, 당뇨병 환자, 섭식장애자, 중한 질병이 있으신 분들은 단식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을 하지않는 식사법이 가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리나 하루 3끼를 먹는 식습관이 보편적인 우리나라의 정서에서 1일1식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식사량과 함께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골고루, 적당히'를 실천하는 식생활 습관이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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