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만 쓰는 그 고집 어디 가겠습니까?"
"한우만 쓰는 그 고집 어디 가겠습니까?"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렴한 가격의 황소국밥에 이어 사골과 소머리를 장작불에 곤 '곰탕' 출시

고집을 말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황소고집. 그 황소가 단단히 뿔을 세웠다.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되는 일부 곰탕집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상동동에 위치한 한우전문점 '황소고집(실장 정순국)'이 주인공이다.

황소고집이 최근 '소머리 곰탕'을 메뉴에 추가했다. 한우 사골과 소머리를 주재료로 전통 가마솥에 참나무 장작으로 푹 고아 음식을 내놓고 있다. 두 개의 가마솥을 식당 바로 앞에 설치해 소머리 곰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참나무 장작으로 가마솥에서 몇 시간동안 곤 소머리 곰탕은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깃살이 조화를 이뤄 벌써부터 찾는 이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특히 직접 국물을 내지 않는 일부 체인점 형태의 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고기의 깊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가격도 다른 곳과 비교해 비싸지 않은 8000원에 푸짐한 살코기와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적당한 가격에 순수 한우로 만든 곰탕을 즐길 수 있는 데는 정 실장의 고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조금 덜 남기더라도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전부터 출시돼 꾸준히 사랑받아 온 '황소국밥'을 맛본 사람들이라면 소머리 곰탕에 대한 신뢰는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황소국밥은 자칫 '싼 게 비지 떡'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 맛 본 사람들은 진한 국물과 푸짐한 고기가 들어 찬 이 국밥의 마니아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최근 발길이 뜸했던 마니아들은 군침을 흘릴지 모를 일이다. 황소국밥의 신뢰를 낳았던 정 실장의 고집이 그대로 곰탕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점심 한 턱 쏘고 크게 생색도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곰탕과 함께 나오는 깍두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먹기 좋게 익은 깍두기는 곰탕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이 맛을 본 사람들은 "곰탕을 만들 줄 안 조상들에게 감사하고 한국에 태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할 정도다. 이들의 표현이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은 직접 맛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황소고집에는 정 실장의 고집이 그대로 녹아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한우전문점의 특성 그대로 각종 부위별 메뉴와 함께 입가심으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의 냉면도 준비돼 있다. 냉면 국물 또한 사골을 푹 고아 만들기 때문에 깊고 진한 맛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일반 식사용으로 나오는 냉면 가격도 부담없는 6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또 점심특선 메뉴는 저렴한 가격에 고기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동차 100대를 동시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단체손님들이 찾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예약은 황소고집(055-632-8568) 상동점으로 하면 된다.
 정순국 실장은 "순수 우리 한우만을 고집하고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는 신념에 따라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인 만큼 믿고 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