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할 의욕이 사라지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다. 갑작스런 두통과 졸리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런 경우 춘곤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공부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하는 춘곤증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상쾌한 정신으로 공부의 능률을 올리고 새 학년 첫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춘곤증을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신진대사 활성화가 원인
춘곤증은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이 갑작스럽게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생리현상이다.
증상으로 권태감, 집중력 저하, 피로, 두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병이 아닌 생리현상으로 1~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주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긴 시간이다.
아까운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춘곤증에 걸리기 전에 미리 대비하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적절한 운동과 치료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또 계속 증상이 이어질 경우 병원에서 진료 받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오랜 시간 지속되면 우울증 간염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춘곤증은 가만히 놔두면 시험공부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춘곤증을 예방하는 세 가지 방법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첫째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갑작스러운 신진대사량 증가에 따른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줘야 한다. 신진대사가 갑자기 활발해지면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의 3~5배 증가하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좋다. 또 잡곡과 견과류에도 비타민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적당한 단백질과 함께 섭취하면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에서부터 가벼운 산책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하루 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면 춘곤증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6시간 이상 잠을 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도 부족할 경우 낮에 15분 정도씩 낮잠으로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15분이 넘어가면 뇌가 깊은 수면에 빠져들기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춘곤증에 좋은 음식
앞서 말한 방법들은 평소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시험은 컨디션이 만전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 이럴 때 공부하는 틈틈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졸음과 나른함을 쫒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대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 졸음을 억제해준다. 또 카테킨, 데아닌 등의 성분이 카페인 활성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부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기억력과 판단력을 증진시켜주며 스트레스 해소와 피부미용에도 좋다. 커피도 카페인이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대뇌 피질을 부드럽게 자극해 사고력을 향상시켜준다. 또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집중력을 증가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게다가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졸음을 억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런 성분들은 카카오 함유량이 50% 이상인 다크 초콜릿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무작정 초콜릿만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딸기도 사과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C로 인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호르몬을 조절하는 부신피질을 활발하게 해줘 체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함량이 상당히 풍부하기 때문에 6~7알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설탕과 함께 먹을 경우 설탕이 비타민C는 파괴하기 때문에 같이 섭취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반대로 우유와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크게 빨라지고, 딸기가 우유의 칼슘과 철분 흡수를 돕는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결국 춘곤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밤을 새면서까지 무리하게 공부하지 말고 충분히 자는 습관과 의자에 앉아서도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고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