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로서 불자님들께서는 지극정성으로 사바세계에 나투신 부처님의 고귀하고 거룩하신 참된 뜻을 가슴깊이 새기며 마음에 지어온 모든 악업을 일심으로 참회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되살려 우리는 세상을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하나되는 나눔으로 사회의 정의를 모든 중생이 만들어 가야 되겠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선한마음으로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사랑의 등불을 하나씩 켜 들고, 이세상의 올바르고 아름다운 빛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불자여러분. 지금 온 인류는 문질만능주의의 오탁악세에 살아가고 있으며 세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의 시대라 할 것입니다.
중국의 지진과 미국 보스턴 테러로 죽어가는 사망자와 부상자의 절규와 참담함, 마라톤 결승선을 들어서는 아버지를 기다리던 여덟살 아들의 죽음 앞에 어머니의 쓰라리고 애절한 슬픔. 이 모든 것이 악업입니다.
폭력 아닌 화합과 희망, 용서와 사랑의 등불로 온 인류를 환하게 비추시며 부처님의 무량공덕으로 악보다는 선을, 나보다는 남을 사랑하는 참불자의 깨달음의 씨앗이 되어야 될 것입니다. 한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현실에서 연일 북에서는 침략을 방불케하는 협박을 일삼고 있고, 그래도 화합의 끈으로 기대하고 있던 개성공단마저 폐쇄위기에 놓여 있으며 주변의 일본은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망언을 일삼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일체의 악업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심으로 참회하고 하나 되어 온 인류가 이념과 종교, 빈부와 인종을 넘어 모든 중생이 화합하여 전쟁을 평화로 바꾸어 광명을 찾는 부처님의 참된 뜻을 새겨야 될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고 복지와 창조경제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면서 이웃을 위한 참다운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나 자신을 위한 복을 짓는 수행이요 구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몸을 받아 좋은 환경에 태어났어도 미래의 나를 위해, 또 다른 나의 이웃을 위해 불자님들의 마음과 마음에 참된 깨달음의 씨앗이 되어 모두 하나되는 인연이 되기를 축원드리며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