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 대금 전복 집단폐사
장목 대금 전복 집단폐사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07.25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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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어촌계 “22일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전복만 1천8백미”
▲ 장목면 대금 앞바다에 뿌려진 전복 종패가 집단폐사했다. /사진은 25일 취재현장에서 건져올린 전복.

“낙동강 물 유입으로 바닷물 비중 감소, 염분량 줄어 폐사”

장목면 대금마을 앞바다에 뿌려진 전복이 집단폐사했다.

25일 대금어촌계(계장 신현득)에 따르면 거제시와 거제수협의 도움을 받아 전복 종패를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8만3천5백미를 방류, 수확한 전복이 4만미, 현재 바다에 뿌려져 있는 전복은 4만3천여미다.

지난 22일 수확을 위해 전복을 건져 올린 결과 7백미가 폐사했고, 23일 8백미, 25일 3백미 등 3일 동안 확인된 폐사량만 1천8백미에 이른다.

이 가운데 1년치가 30%, 2-4년치 40%, 5-7년치 30% 등으로 피해금액을 따지면 1년치는 값이 없다고 보고, 현재까지 2-7년치를 마리당 1만원으로 계산하면 1천2백5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어촌계측은 전복 집단폐사원인을 대금 앞바다에서 40여㎞ 떨어진 낙동강 하구언의 물이 대량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촌계원들은 “지금까지 자연폐사는 거의 없었고, 해마다 비가 많이 온 후에는 전복 종패가 조금씩 폐사하긴 했지만 집단폐사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전복 집단폐사 원인은 다른 복합적인 원인도 많이 있겠지만 장마 등으로 낙동강 상류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낙동강 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염분 농도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신현덕 어촌계장은 “전복 폐사는 낙동강물 유입으로 염분농도가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며, 신항매립공사, 최근의 장마와 폭우 등이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어촌계장은 “지금까지 전복 폐사는 확인된 것만 1천8백미지만 얼마나 많은 전복 종패가 폐사했고, 또 폐사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거제해양수산사무소 관계자는 “전복 생존 비중(물 무게)은 1.018-1.034지만 현재 대금 앞바다의 비중은 1.008-1.010에 불과하다”면서 “전복은 비중에 상당히 민감해 바닷물의 비중이 1.010일 경우 24시간내 폐사할 수 있고, 1.008일 경우 22시간내 폐사할 수 있는 비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폐사원인은 정확하게 조사기관에서 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낙동강 물의 대량 유입에 따른 비중감소로 염분농도가 낮아지면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 폐사한 전복을 건져 올린 다이버는 “눈에 보이는 것은 대부분 다 폐사한 전복이었다”면서 “가장 많이 뿌려진 곳을 확인해 본 결과 대략 바닷속에 있는 전복의 70% 정도가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거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25일 현재 다른 지역의 전복 집단 폐사 피해신고는 없었다”면서 “전복의 집단폐사 원인을 규명, 그 결과에 따라 폐사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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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복이 좋아요 2006-07-27 20:52:24
전복이 집단 폐사하는 것은 바닷물이 바닷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 걸거다.

낙동강 물이 됐든 아님 다른 이유든 원인을 찾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왜 유독 장목쪽 전복만 집단폐사하는지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른 곳은 전혀 피해가 없다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