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포동 뒷산에 우뚝 솟은 바위가 하나 있다. 이 바위가 보이는 곳에 예쁘게 조각된 구조물들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는 공원이 있고 이 공원에서 조금만 걸으면 4월에는 튤립, 8월에는 카나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돼 있다.
능포동 뒷산 주변은 각각 양지암이라는 바위와 그 옆의 양지암조각공원, 장미공원 등 많은 볼거리를 품고 있다.
이 아름다운 절경을 알리고 능포동 주민들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양지암 축제'가 지난 4일 능포동 장미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양지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능포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것으로서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이 행사는 길놀이, 댄스스포츠, 풍물공연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공원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경로행사에서는 원로경로선물 전달식과 각설이공연 한국무용 색소폰연주 등 공연이 펼쳐져 이 자리에 참석한 노인들의 흥을 한껏 돋웠다.
이어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는 CHK올스타댄스, 레크레이션과 사생대회 시상식 등이 열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이 즐거워 했다.
통기타연주와 동민노래자랑이 열린 화합행사에서는 가수 김주아 씨의 초청공연도 이뤄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공원 한 구석에선 사생대회와 페이스페인팅, 연날리기 등 체험행사와 윷놀이 투호 석전 등 민속행사도 함께 열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새장승포교회가 아이스크림을 무료제공하고 장승포신협이 솜사탕을 무료로 만들어 줬으며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시민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대접해 시민들이 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양지암축제추진위원회 정남극 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생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보다 일체감을 갖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능포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제현장에는 권민호 거제시장, 이길종 도의원 등 내빈들과 시민 600여 명이 참가해 축제를 맘껏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