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점심 맛있었지요. 자주 뵙겠습니다"
"어르신, 점심 맛있었지요. 자주 뵙겠습니다"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3.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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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주민자치위 무료 급식봉사…180명 노인 찾아 준비한 음식 동나

▲ 장평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달 30일 함께하는마음재단 무료급식소에서 무료급식봉사를 펼쳤다. 이날 무료급식에는 180여 명의 모인들이 찾으면서 준비한 음식이 동나는 등 노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거제의 각 면·동에는 저마다 각 마을주민들로 결성된 주민자치위원회가 있다. 각각의 주민자치위원들은 이웃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본적인 의무는 물론 환경정화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각자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남들 다 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환경정화 외에도 소외계층의 어르신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사랑의 쌀독을 비치해 쌀을 나눠준다든가 인터넷 카페를 창설해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한 주민자치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은 유독 눈에 띈다.

바로 장평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연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위원회는 23명의 장평동 주민들이 여성청소년분과, 교육체육분과, 환경청소년분과, 사회문화복지분과 등을 구성해 주민들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사회문화복지분과 소속 7명의 위원들이 지난달 30일에 장평동 함께하는마음재단 경로무료급식소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급식봉사를 펼친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았다.

평상시의 수요를 고려해 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한 자치위원들은 끊임없이 몰려드는 노인들 때문에 분주해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급식봉사를 펼치게 된 것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원용관 위원은 "처음 하는 급식봉사지만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다"며 "노인들이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한 노인은 "배불리 먹을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해주는 거라 더 맛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노인들은 180여 명. 배식이 끝나고 식사를 한 위원들까지 포함하면 결국 준비한 음식은 동이 나고 말았다.  이에 노인들이 식사하는 동안 연신 사진을 찍어대던 김연길 위원장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처음 해보는 거라 준비하는 과정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급식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평동주민자치위원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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