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환경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 거제신문
  • 승인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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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의 행태를 지켜보면 이 기관은 도대체가 어느 나라 기관인지 알 수가 없다. 특히 산하에 소속된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사무소의 작태는 더욱 가관이다.

국가산림이 병해충으로 황폐화되고 뒤엉킨 칡덩굴은 수목의 성장을 방해하지만 이의 제거조차 자기네들 뜻이 아니면 하지 말라는 식이다.

지난해 거제시는 민원인들의 요청에 의해 지심도 내 칡덩굴 제거작업을 계획했지만 한려해상 동부사무소 측은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절의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거제시가 지심도 이관 문제와 관련, 자신들의 의사에 고분고분하지 않는다는 것 외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2005년 거제시는 국방부 소유 지심도를 거제시로 이관을 요청했고 이에 국방부는 거제시에 이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느닷없이 환경부가 지자체 이관 때는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이에 반대, 현재까지 이 문제는 허공을 맴돌며 기관 간 감정의 싹만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환경부는 지난해 말 국회입법조사관의 현지조사 이후 거제시이관 타당성 의견에도 불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상급기관의 힘자랑이라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 없는 국가 기관이 무슨 소용이며 또한 지자체의 신임을 얻지 못하는 기관의  필요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두 기관이 감정대립으로 치닫는 지금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 도서지역마다 소나무깍지벌레 피해가 확산, 벌겋게 변해버린 소나무들이 사람들을 향해 구원의 손길을 휘젓고 있다.

지금은 감정표출보다 소나무깍지벌레 방제부터 하는 것이 급하다. 병채충 방제에는 상급기관이 따로 없고 지방자치단체가 동떨어질 수 없다. 환경부장관은 기간 간 감정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소나무깍지벌레 방제부터 서두는 것이 무엇보다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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