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관광단지 새로운 대책 세워라
장목관광단지 새로운 대책 세워라
  • 거제신문
  • 승인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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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건설 도원대 상무가 지난달 18일 거제시를 방문, 장목관광단지 내 콘도건립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전체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다. 콘도 건립계획을 철회한 이면에는 금호 측 오너의 특별 지시가 뒤따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업포기 주된 이유는 인근지역 즉 통영에 자사의 마리나 콘도가 있어 이중 투자로 인한 사업성 부족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이같이 금호측이 인근 통영의 마리나 콘도를 염두에 둔 것은 오로지 자사의 이익에만 치우친 것으로 거제 관광개발은 안중에도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콘도는 관광시설의 기초다. 때문에 기초가 없는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과연 가능 한가, 이번 기회에 거제시 행정은 이 문제를 한 번 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금호그룹이 6조5천여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하고 (주)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그들은 거제의 관광개발 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공급실적 1위, 4년 연속 매출 1위, 2년 연속 수주 1위」라는 대우건설을 바탕으로 기업이윤을 창출하겠다는 것 외 무슨 목표가 있을까.

더구나 장목관광단지는 관광개발의 핵심인 골프장 건설사업 조차 (주)로이젠이 거머쥔 상황에서 금호 측의 감정은 좋을 이유가 없다.

전문가들은 관광단지를 조성할 경우 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허가하고 그 이후 골프장을 허가하는 것이 개발수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관광개발이 서툰 거제시는 골프장 허가를 먼저 해 이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한 낱 헛물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거제시 행정의 책임이다. 때문에 장목단지 개발을 위해 금호 측과 조율하는 것도 거제시가 풀어야 할 과제다. 또 금호 측은 대우건설 인수 이전, 장목개발 계획 청사진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

제아무리 이윤창출 이 기업의 목표라 할지라도 지자체와의 약속은 이행하는 것이 기업의 도리다.

경남도와 거제시가 장목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발표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거제시와 금호 측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장목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없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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