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진 교육감이 장애 딸을 등교시키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어머니와 다리를 절단한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을 위로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고 교육감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거제 대우병원을 방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고 당사자인 한모(9)양을 위로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전 8시30분 거제시 아주동 치안센터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모양과 어머니 배모(37)씨가 25t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어머니 배씨는 이날 정신지체와 지체장애의 중복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딸의 등교를 돕던 중, 모녀가 횡단보도를 절반 정도가 지날 무렵 신호등은 빨간불이었지만 덤프트럭이 배씨 모녀를 향해 달려왔다.
어머니 배씨는 딸을 밀쳐내 딸의 생명을 구했지만 자신은 목숨을 잃었다.
배씨는 장애 특수학교 4학년인 딸을 1학년 때부터 통학버스에 태우는 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한양의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일을 하면서 최근 암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학생 언니(14), 세살 여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진 교육감은 유족들에게 성금을 전달했으며 거제교육지원청도 자체적으로 200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
이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한양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거제시사회복지협의회(농협 351-0588-0233-33)로 하면 된다.
고영진 교육감은 “거제에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일어난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마음을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으며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서는 등․하교길 안전교육과 안전대책 마련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면서“이와 함께 우리 사회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