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중학교(교장 조원) 학생들은 지난 6일부터 3일간 즐거운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수학여행은 중간고사가 끝난 뒤 곧바로 출발해 학생들 모두가 들뜨고 신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수학여행이라는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첫날 향한 곳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이었다.
단순히 '큰 공항이다'라고만 생각한 인천공항을 직접 방문해 안내자들의 설명을 들으니 공항청사의 지붕에는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천장 전체를 강화유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햇빛을 차단하고 승객들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 온도를 항상 유지한다는 사실이었다.
인천공항에 이어 들른 곳은 서해를 따라 이동하는 '아라뱃길'로 유람선을 타고 움직였다. 유람선에서는 댄스와 마술쇼, 묘기 등 갖가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튿날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뮤지컬 '루나틱'을 관람했다. 이 공연은 상처입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은 대부분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나틱 공연에 이어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버랜드에서 학생들은 각종 놀이기구와 신나는 이벤트, 사파리 등을 관람하며 그동안 학업으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었다. 특히 이날 불꽃놀이는 학생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환상'으로 남을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다.
아쉬운 이틀을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정신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동안 학생들은 모두 숙연한 마음과 웃음기 없는 진지한 자세를 유지했다.
현충원을 끝으로 2박3일의 수학여행은 아쉽게도 일정이 마무리 됐지만 학생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이전보다 사고의 폭이 더 깊어지고 행동도 진지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