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이북5도 경남연합회 주최, 고현동서 개최

지난 11일 고현동 소재 바이킹스타 뷔페에서는 가슴 한 구석에 항상 돌아가지 못하는 고향을 그리며 살고있는 이북도민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고향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이북5도경남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2회 고향의날 행사 및 새터민 결연식으로 이북5도경남연합회 김동원 회장을 비롯해 이북도민 거제시연합회 신현학 회장 등 7명의 내빈들과 이북도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평화통일 기념묵념을 시작으로 다짐낭독, 고향망배, 새터민 결연식 순으로 치러졌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흥남철수작전 때 거제로 피난 온 이장영 씨와 2004년 자유를 찾아 탈북한 최정석 씨의 가족 결연식이었다.
아버지 이장영 씨는 "새로운 고향에서 좋은 가족이 생겨서 정말 기쁘다"며 아들이 된 최정석 씨에게 소정의 선물과 꽃다발을 선사했다.
아들 최정석 씨도 그에 보답해 "좋은 아버지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며 "앞으로 아버지와 좋은 인연 쌓아가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북5도경남연합회 김동원 회장은 격려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은 두 가족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망향의 아픔을 달래는데 큰 의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북도민거제시연합회 신현학 회장도 "정신적, 경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튼튼한가족이 생긴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계속되길 바라며 고향으로 가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박성호 이북5도경남사무소장의 축사에서는 "거제에 사는 모든 새터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제2의 고향인 거제를 이야기 하며 웃음짓는 그날이 얼른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참석한 사람들은 다함께 떠나온 고향과 친지들, 그리고 그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고향의 봄'을 완창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만세! 평화통일 만세! 이북도민 만세!" 등 만세삼창을 외치며 1부 행사를 마무리 했다. 2부 행사에서는 고향에 대한 공감대를 그리며 함께 만찬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