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이 쉬워 보여도 과정은 아주 어려워요"
"발명이 쉬워 보여도 과정은 아주 어려워요"
  • 이혜린 학생기자
  • 승인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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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고, 전교생 참여해 '과학의 날' 행사 개최…달걀낙하·안전구조물 제작 등 다양한 분야별 경시대회 진행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공통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과학의 날' 행사가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기념일 중 하나인 '과학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21일을 전후해 많은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옥포고등학교(교장 강석훈) 또한 지난 달 24일 '과학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2학년과 3학년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5·6교시 수업시간을 이용해 진행됐다. 행사 종목은 과학 경시대회, 달걀 낙하 실험 대회, 안전 구조물 제작 대회, 발명 아이디어 대회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과학 경시대회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이 종목들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1·2학년뿐만 아니라 3학년들도 다수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화학분야 경시대회를 치른 2학년 조정빈 학생은 "평소 화학과목을 좋아해서 경시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문과라서 다소 어려움이 따랐지만 좋아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한 번 해보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시대회는 과학 분야 전 과정에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에 1·2학년 학생들이 전 과정을 배운 3학년들에 비해 수상하기 힘들이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는 가운데 수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종목도 눈길을 끌었다. 달걀 낙하 실험 대회는 빨대, 나무젓가락, 종이 등만 이용해 달걀을 감싼 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파손되지 않도록 만든 학생에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지도록 만든 대회이다.

안전 구조물 제작대회는 앞선 종목과 준비물은 같지만 달걀을 떨어뜨렸을 때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구조물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파손 여부뿐만 아니라 창의성, 조형미도 고려해 수상하므로 단순히 튼튼하게만 만들어서는 안되도록 했다.

이 두 행사는 학급당 2명이라는 한정된 인원에 비해 희망자가 너무 많아 대다수가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많은 아쉬움을 샀다.

이외에도 만화그리기 대회, 발명 아이디어 대회, 과학 논술 대회 등이 진행됐다. 세 종목은 각자 교실에서 치러졌다. 이날 가장 많은 학생이 참가했던 발명 아이디어 대회에 참여한 2학년 안효석 학생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발명도 만들어 놓으면 쉬워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만들기까지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옥포고는 매달 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학의 날 행사는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학생들에게 생각을 전환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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