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교 무법자 과적차량 이대로 괜찮나
거제대교 무법자 과적차량 이대로 괜찮나
  • 거제신문
  • 승인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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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그때는]기성신문 제7호 1991년 6월15일자

대형화물차 하루 500여대 통과, 노면훼손…중량 초과·과속 단속 절실

거제도와 육지로 잇는 거제대교가 과적차량들의 횡포로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 거제대교는 지난 1971년 4월8일 당시 6억7천2백만원을 들여 길이 740m, 너비 10m, 높이 53m로 6년에 걸쳐 준공하고 설계 하중은 18t, 통과 하중은 50t이였다.

개통당시 거제도 내에는 자가용과 버스 등을 합쳐 총 차량이 200여 대에 불과해 외지로부터 들어오는 차량을 포함 1일 통행량은 400여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73년과 78년 대우와 삼성 양대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차량은 급증, 현재는 거제도 내의 차량만도 1만대를 넘어섰고 외지유입 차량을 포함 1일 거제대교 통행차량은 평균 9천여 대에 이른다.

이중 8t 이상의 대형화물 차량은 500여대를 웃돌며 휴일이나 연휴 또는 여름휴가철이면 각종차량은 2만2천-3만여대까지 폭주 교통체증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지난 83년과 85년 국립건설시험소에 거제대교 감정을 의뢰, 이를 토대로 통과차량 중량 32.4t, 속도시속 20km이하 차간거리 50m로 규제하고 감시초소를 건립 단속반을 배치했다.

대형화물차 국산스카니아와 스웨덴 도입차량 볼보등의 경우를 보면 자갈 또는 골재를 실을 경우 보통 25루베까지 싣고 다녀 1루베의 무게가 1700kg으로 환산하면 차체무게14.05kg을 포함 총량은 56t~70t에 달하는 실정이다. 또 양대 조선소에 필요로 하는 철제앵글을 싣고 오는 대형 트레일러는 대부분 70t을 웃도는 중량으로 통과해 위험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속을 위한 거제대교 청원경찰경비초소는 계근대 하나 설치하지 않아 단속은 요원한 실정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교를 통과하던 화물 차량들은 적재량이 기재된 화물수송증을 갖고다녀 적재량을 알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팩시밀리를 이용, 판매자와 인수자간 비밀처리를 하고있어 눈으로만 알 수 밖에 없다. 지난 6일에는 3대의 대형 트레일러가 70t에 달하는 철제앵글을 싣고오다 경비초소에 의해 적발됐는데 이는 진주 국도관리사무소의 사전연락을 받고 단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국도관리사무소는 85·86년에 각각 2억5천만원과 1억1천만원, 87년 2억5천만원 등 4년동안 6억3천만원을 들여 교각상판과 난간 등 보수·보강공사를 해왔으나 보수·보강공사 보다는 대형차량 단속이 더욱 급박한 것이 현재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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