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한화호텔&리조트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해 추진하고 있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이 세부 설계와 사업 제안서 작성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등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재판과정 등으로 2000억 원 규모의 대형투자 사업인 거가대교 관광지 사업도 사실상 무산되는거 아니냐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소문들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민호 시장은 올 1월14일 한화호텔&리조트 이규근 부문장으로부터 “회사 내부여건을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빼어난 자연경관과 지역특색을 잘살려 스토리화된 명품 리조트로 만들어 한화의 체인사업장 중 핵심 사업장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또 지난 3월15일에는 한화호텔&리조트 본사를 방문 홍원기 대표이사에게 “그룹에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본격적인 자금 투입준비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청도 했었다.
한화그룹에서도 김승연 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 등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한화호텔&리조트 홍원기 대표이사 등 그룹의 원로 경영인 3인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지난 4월24일 출범시켰다.
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때까지 그룹의 대규모 투자ㆍ신규사업 계획수립, 주요 임원인사 등 그룹차원에서 필요한 의사결정 등 주요사안에 대해 회장을 대신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토록 함으로써 거가대교관광지 조성사업도 본격적인 투자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박영만 개발팀장은 지난 5월24일 10여 명의 전문용역팀을 이끌고 거제시를 방문, 사업 제안서 전문회사인 (주)뮤토피엔디와 민간제안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또 (주)간삼건축에 세부 설계도서 및 공사내역 작성을 의뢰한 상태라 사업계획서 작성이 마무리되는 8월부터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검토 등 사업자 지정절차 추진을 통해 2014년 상반기에는 착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거제시는 대형 숙박시설과 워터파크, 마리나시설 등 머무르며 즐길 곳이 부족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서의 문제점이 있었지만, 오는 6월 거제 동부권역에 개장하는 대명리조트와 북부권역의 거가대교관광지(한화리조트)가 2015년에 준공되면 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입효과를 가져오며 거제 관광의 고급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은 국내에서 민간 투자유치의 우수 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0년 2월 한화호텔&리조트와 투자협약을 맺은 거제시는 관광지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과 함께 거제시 예산을 들여 우선적으로 토지매입을 추진해 민간 투자자의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일반적인 관광지 조성사업 보다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또 행정절차 추진도 통상적으로 관광지 지정 고시를 받은 후 조성계획을 마련 승인 받는 것을 하나로 묶어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사업 추진기간을 2~3년 정도 단축시킨 것으로 알려 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사전환경성 검토와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은 권민호 시장이 직접 위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여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거가대교 관광지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장목면 산 1번지 일원 11만1672㎡ 부지에 1936억 원의 예산을 투입, 콘도미니엄(424실), 워터파크, 컨퍼런스센터, 마리나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