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거제축산농협(조합장 김수용)이 주최·주관하고 MBC경남, KBS창원, 한마음선원통영지원, 거제시두바퀴합창단,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쉐보레고현대리점, 거제해금강로타리클럽 등이 후원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렸다.
지난해에는 '기록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일반시민들이 참가비를 내고 참가해 기네스북 기록 등재를 위해 경쟁했다. 실제 136개의 동전을 쌓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반면 올해 대회에서는 참가비가 무료인 대신 장애인과 그 가족들만으로 참가대상을 한정해 장애인들 스스로 자기가 쌓아올린 동전 개수만큼 자신의 이름으로 장애인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00원짜리 동전을 3분 안에 한 줄로 쌓아서 가장 높이 쌓는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는 531만원, 5만3100개의 100원짜리 동전을 마련해 열렸다.
첫 번째 참가팀은 장애인보호시설인 실로암의 장애우들로 미숙한 솜씨에도 최대한 높이 쌓아올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서 내빈들도 직접 체험시간을 가졌으며 총 40팀 400명이 동전 쌓기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팀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동전 쌓기를 할 때는 지켜보는 이들 모두가 잘 쌓이기를 애태우기도 하는 등 대회 자체의 분위기는 밝으면서도 탑 쌓기를 할 때만큼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수용 조합장은 "지난해 대회의 참가비 전액을 소외계층에 기부한데 이어 이번 동전한줄탑쌓기Ⅱ로 쌓아올린 동전 또한 전액 장애인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행사를 다각도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베데스다의집 박대성 씨가 118개의 동전을 쌓아 장애인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중증장애인부문 1위는 반야원의 이원철 씨(88개), 시각장애인 부문 1위는 거제시각장애인협회 이정아 씨(76개)가 각각 수상했으며 일반인부문에서는 실로암의 진현석 씨(127개)가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이 쌓아올린 동전은 3만2974개에 달했으며 당일현장모금액 60만2280원까지 모아 총 389만9680원이 장애인단체에 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