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다, 오염시키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름다운 바다, 오염시키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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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바다의 날 행사 지난달 31일 남부 다대마을 물양장 인근서 시민 등 500여 명 참석해 열려
고현중 3학년 297명도 참석해 치어방류 및 승선체험 등 바다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가져

"어촌이 점차 고령화 되고 젊은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기를 기피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런 행사를 통해 어업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 앞으로 어촌사회도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시민과 미래의 주역을 위한 바다행사

이날 행사는 이전의 행사와 확연한 차별화가 이뤄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기존 관 주도의 정형화된 행사를 탈피해 어민들과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해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행사를 기획한 거제시 어업진흥과 정경규 계장은 "수산직은 대부분 전문가들이라 바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접근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거제고현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정 계장은 어업진흥과에 유일한 일반직 공무원이며 고현중학교는 지난 2012년 '해양환경시범학교'로 선정된 인연으로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정 계장은 "어린 친구들이 바다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면 앞으로 바다와 관련된 일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주)다대자율관리공동체 공상원 상무이사도 "자라나는 학생들이 바다의 날 행사의 취지를 알고, 방류행사를 통해 자원보호, 자원조성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선상투어를 통해 해안의 자연경관을 느끼고 보호해야 할 이유를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거제고현중학교 최상혁(3학년) 군은 "외할머니댁이 한산도에 있어 가끔 아버지와 낚시를 하며 바다에서 잡은 생선회를 먹기도 했지만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바다를 체험하는 것은 처음이다"면서 "오늘 이 행사를 통해 바다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더 이상 바다를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다른 학생들도 "매일 교실에서 수업을 통해 느끼는 것과 달리 이렇게 직접 와서 바다를 보니까 정말 좋다"면서 "이런 행사가 가끔 열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직접 치어방류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전에 가지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해서 좋다"며 바다에 대한 새로운 애정을 과시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공상원 상무이사는 "어촌이 점차 고령화되고 젊은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기를 기피하는 현실에서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어업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 앞으로 어촌사회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젊은이들이 어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산자원연구소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관심을 계속 유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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