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포양지암 조각공원 확장 사업의 기본적인 윤곽이 확정됐다. 거제시는 지난 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능포양지암 조각공원(확장)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용역 보고회를 갖고 각종 검토사안을 논의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시 관계자와 시의회 의원, 능포동 주민대표, 용역사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능포 양지암조각공원 확장공사는 능포동 427-2번지 일원 2만372㎡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16억3000만원을 투입해 2014년 4월까지 확장 공사를 시행하고, 2016년까지 30점의 조각작품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용역을 맡은 (주)창미이엔지 최진호 상무이사는 보고를 통해 "능포양지암 조각공원 확장사업은 관광·웰빙·환경·생명·평화를 주제로 거제의 하늘과 바람, 바다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교감의 정원·하늘의 정원·명상의 정원·바다의 정원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이사는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 내 산책로는 폭 1.5~2m로 기존 양지암 조각공원과의 연계를 고려해 진입로를 개설하고 장승포 도시자연공원도로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기존 숲을 최대한 보존하고 해안변 생육을 고려한 주종 및 초화류를 도입해 화려하고 상징적인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각작품과 함께 조형열주, 야외공연장, 육각정자, 휴게벤치 등의 시설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원 내 산책로 포장은 기존 양지암 조각공원의 포장내용을 그대로 도입해 하나의 공원 이미지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설·포장·조경공사 등에 총 4억원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역 보고에 이어 진행된 질의 응답시간에서 한기수 시의원은 "새로 조성되는 공원 진입로가 2곳 밖에 없는 것으로 돼 있다"며 "다양한 진입로 확보를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의원은 또 "야외 공연장 규모를 확대해 지역 축제 개최가 가능하도록 실시설계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두환 시의원은 "기존 공원에서 확장 공원으로 연결되는 곳이 급경사 지역이어서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테크설치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조각 작품사이의 거리가 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조각품 추가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정자 등의 쉼터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종호 도시과장은 "주차장 마련계획이 수반되지 않은만큼 이에 대한 보완여부가 필요하다"면서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가로등 설치를 검토해 실시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07년 1만3015㎡ 무지에 20억원을 들여 완공한 능포양지암조각공원은 현재 21개 작품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