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면서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 정립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지역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사회복지기관들의 조정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심센터의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제시 사회복지협의회는 복지소외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역할과 민간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기관·단체간 업무를 상호 조정하는 중심센터의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신정부의 복지 국정과제를 살펴보면, 사회복지전달체계 개편을 통해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한 희망복지지원단의 조기 정착과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활성화, 그리고 읍면동 주민센터를 맞춤형 복지 허브기관화 하는 등 복지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복지전담공무원 인력을 2014년까지 7000명을 확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필자 또한 사회복지 현장을 일구는 한 사람으로써, 지역의 공공 복지급여 및 복지서비스 제공의 기초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일선 전달체계 강화로 국민의 복지체감도를 향상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적극 공감한다.
그러나 현재의 전달체계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회복지업무의 팽창과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결하기에 많은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 민·관, 민·민 간 전달체계도 연계, 협력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정부의 복지재정 확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7월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하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설치하였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관주도의 위원회 성격으로 운영됨에 따라 주로 지역사회복지 계획을 심의·건의하는데 치중하고 있으며, 법인격이 없어 지역사회 민간자원을 개발하고 후원하는데 한계가 있어 왔다.
사회복지협의회는 민간전달체계의 중심축으로써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즉 민·관, 민·민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상호 장점을 활용한 사회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고,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복지소외계층의 발굴, 민간사회복지시설 지원책 마련, 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사례관리 업무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