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음식물이 끼는 원인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원인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해결책이 딱히 없는 상황도 있답니다. 그림과 함께 설명을 잘 읽어 보시면 그 이유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둥근 동그라미는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부위(인접 접촉점)를 표시한 것입니다. 치아 뿌리 주변에는 쿠션역할을 하는 인대가 있어서 음식물을 씹을 때 치아는 조금씩 움직입니다. 그에 따라 (미세하게)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합니다.
임플란트는 인대없이 뼈에 바로 붙기 때문에 씹을 때 움직임이 없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와 자연치아가 맞닿는 부위는 씹을 때마다 조금씩 벌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벌어진 틈 사이로 음식물이 낄 수 있습니다.
워낙 적은 양이 움직이고 씹는 힘의 방향과 크기에 따라 벌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음식물이 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저의 경험으로 볼때 이 부위는 음식물이 끼지않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부위에 음식물이 끼신다면 치과에 다시 가셔서 손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항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모 동그라미는 양쪽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치간 공극)를 표시한 것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어금니(회색)는 잇몸사이가 벌어져 있는데 바로 옆의 작은 어금니의 잇몸은 꽉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잇몸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식사를 하고나면 벌어진 틈 사이로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됩니다. 이것은 임플란트의 문제라기 보다 잇몸이 없어진 것에 기인합니다.
이를 뽑고 나면 잇몸 역시 줄어드는데 그림처럼 임플란트를 할 시점이 되면 이미 잇몸이 어느 정도 소실되어서 임플란트 치아 주변의 잇몸이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임플란트가 아닌 자연치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노화에 의해) 잇몸이 줄어들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흔하게 생기는 것이지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치간칫솔' 입니다. 음식물 끼는 것을 방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미 낀 음식물을 닦아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칫솔 쓰듯이 치간칫솔을 열심히 쓰셔서 만성치주염 같은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자연치아를 뽑을 때 이미 잇몸뼈가 소실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구조적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볼록하면 음식물이 저류되지 않지만 오목하면 음식물이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게 됩니다.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볼 쪽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 부분 역시 잇몸(뼈) 양이 부족한 것에 기인하므로 어떤 시술을 통해 해결하기는 참 힘듭니다. 이 문제에 대한 최선책은 예방입니다.
자연 치아를 상실했다면 뼈가 많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임플란트 수복을 하는 것입니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잇몸(뼈)이 없어지는 것이 어느 정도 방지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잇몸(뼈)이 이미 많이 소실됐을 경우 음식물이 끼는 것을 완전히 방지하기는 힘듭니다. 자연 치아를 상실하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고, 이미 치아를 상실했다면 잇몸(뼈)이 많이 없어지기 전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 차선책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