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는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해양관광 도시를 시정의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연연 칠백리따라 형성된 리아스식 해안과 그 주변 경관은 어디를 가나 명승이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수려하다.
인간은 자연환경의 보전 보다는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난개발로 인하여 해안은 점점 잠식되고 난립하는 공장, 급속한 도시화로 환경오염과 자연파괴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어 왔고 지금은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에 와 있다.
그 실례로 하천과 바다는 오염이 심각하여 다양한 생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현존하고 있는 생물 자체도 삶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며, 이 자연 순환계의 파괴는 기후변화, 우량변화, 해충의 발생, 병균의 발생 등 잡다한 변화를 알게 모르게 몰아오고 있어 우리들이 먹을 물조차 얻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가 우려된다.
정부에서도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많은 나라가 지구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 환경보존의 원동력은 그것을 위한 행정시책보다는 거제시민들의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 죽어가던 런던의 테임즈강, 파리의 세느강, 동경의 스미다천, 대판의 요도천, 김해의 대포천, 안양의 안양천 등은 지금은 하천바닥이 훤히 드러나게 보이고 고기들을 볼 수 있을 만큼 한 것은 강물을 살리려는 시민들의 의욕과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잠시도 방관하지 못하도록 환경정책과 환경행정을 감시하고, 오염원을 제 일처럼 고발하며 또 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없이는 어떤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첫째 지역발전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 일정한 지역에 오염배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모아 그에 상응하는 정화시설을 갖춰 최대한 오염물질을 줄여야 한다.
두번째 그밖의 지역은 보전을 염두에 둔 토지이용이 필요하다. 세번째 산업도 무공해 산업을 유치, 육성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네번째
환경을 살리려는 시민의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최소의 조건으로 물과 공기는 맑아야 함에도 시민들은 노력없이 팔짱만 끼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문제는 나의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판단하는 우리 시민의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를 가져와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엄연히 나의 생명과 직결되는 나의 것인데도 남의 것이라는 의식이 공간을 오염시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가장 먼저 환경문제는 바로 나와 가장 직접적으로 직결된 내 문제라는 것을 알고 간단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세제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 시민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않는 의식 개조를 위한 정신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환경에 대한 자성과 의욕과 고발정신이 곧 시민의 힘이 되므로 시민 모두의 참여와 함께 행정의 환경시책, 환경개선의 분발은 물론 환경담당자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