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의 수많은 관광명소 중 여름의 정취를 가장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비경지, '와현 모래숲해변'이 문을 열었다.
와현모래숲해변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성규)와 거제시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해수욕장 개장식을 열고 올 한 해 안전사고 없는 편안한 피서지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황정재 거제시해양조선관광국장, 이기범 거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이길종 도의원, 변광룡 민주당 거제시위원장, 황영호 의장, 박석범 일운면장, 허영재 농협장을 비롯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성규 운영위원장은 "지난 2002년 태풍 매미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던 해수욕장을 주민들의 구슬땀으로 1년 만인 2003년에 완전 복구하고 이후 10년 동안 고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와현모래숲해변 주민들은 친절·적정요금 받기 등을 통해 사랑받는 피서지가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재 해양조선관광국장은 "부드러운 모래, 완만한 경사, 수려한 경관을 가진 와현 모래숲 해변이 태풍 매미의 상혼을 딛고 일어선 것은 와현주민들 노력의 결실"이라며 "올 한 해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편안한 피서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해수욕장중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와현모래숲해변은 이날 안전사고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기원제를 지내고 강미정 씨의 오카리나 연주, 7080 통기타 연주, 마을주민 및 피서객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축하무대를 마련해 주민과 참가자들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이번 개장식은 와현마을이 지난 2002년 9월13일 태풍 '매미'로 초토화된 후 거제시와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통해 지난 2003년 '매미공원'이 들어선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만들고 펜션단지가 들어선 거제시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탄생한지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아기솜털처럼 부드러운 폭 25m, 길이 300m의 모래사장이 눈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와현모래숲 해변은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낮으며 수온이 따뜻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으뜸이다. 와현유람선 선착장에서는 매일 수시로 거제관광의 1번지 '외도'로 운항하는 유람선 이용도 가능하다.
또 주변에는 지세포마을이 인접해 있어 지난 13일 개장한 대명리조트거제를 비롯해 조선해양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예구마을을 지나면 거제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공곶이'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