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의의의 한 가지
6.25사변 의의의 한 가지
  • 거제신문
  • 승인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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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칼럼위원

▲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6.25사변의 중요한 의의(意義)의 한 가지는 포로 석방에 있다.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주인(주체)의식의 확립이다. 억울한 민족슬픔의 기저에 둔 역사적 선언이다.

 

포로석방은 당시 6.25 전쟁으로 생긴 남북 쌍방 포로 중에 누구나 고향과 이념과 자유를 택하는 사람(포로)은 그렇게 해야 한다는 선포이다.

이러한 엄중한 선포를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했다고 해서 여러 가지 까닭을 지어서는 안된다. 물론 북한의 김일성 주석도 주체사상의 확립을 위해 조선인민주의 국부가 되어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 삼팔선 태동의 시기에, 진정한 민족통합 우국지성을 가진 국민은 누구나 통일의 남북 협상을 원했다. 그런데 이때 1945년 8·15 해방 조국이 통일의 기틀을 채 마련하기도 전에 김일성은 전체주의나 다름없는 공산주의 화신이 되어 무력 남침을 결행해버렸던 것이다.

이점을 반성해야 함은, 남침도 남침이지만 8·15해방의 힘이 민족 스스로의 힘이 아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먼저 뼈저리게 뉘우쳐야 했다.

일제강점 36년 만에 조국광복의 환희는 쉽게 찾아진 것이 아니었다. 당시 세계2차대전은 일본이 항복함(1945년 8월15일)으로써 미국·중국·소련·독일·프랑스 등 연합군이 승리하여 그 전승국들이 6.25 한국전쟁(1950년 6월25일)에도 가세돼 한국동란 휴전협정이라는 것을 합작해 만들어낸 한민족 분단의 새 역사가 38선이다.

우리민족은 일제강점의 기나긴 질곡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위를 계승하고 시대정신의 정의를 살려 상해임시정부를 세우고 흩어진 애국충정을 모아 국내외에서 중국 상해·활빈·북경, 소련 모스크바, 미국 하와이·로스앤젤레스·워싱턴·뉴욕 그리고 일본과 한국 또한 세계만방의 손 닿는데, 발 닿는데, 추위와 배고픔과 열사의 시련을 이겨내고 목숨을 담보로 일제질곡을 벗어나는 해방과 구국독립을 위해 싸웠다.

세계열강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 대열에서 우리의 힘은 일본이 패전하고 미·소·중 등 연합군이 승리한 1945년 8월15일, 대전종결 승전조인식에 우리의 의사와는 별도로 승전협정 서명을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역부족의 국운을 한탄하고 있을 수만 없었다. 이러한 뉘우침과 반성과 철저한 회생정신이 요청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북 군부는 성급하게 조국해방의 참뜻을 되새기지 못하고 광복과 해방의 깊은 성찰도 없이 군대의 힘으로 조국강산을 짓밟는 남침을 강행하였다.

진정으로 국토통일을 원하는 민족의 마음은 무력통일이 아닌 평화통일이었다. 열화같은 민족정기가 남북 타협(협상)을 원하고 나섰던 것도 오늘날 분단의 역사를 그 시일을 줄이기 위한 절절한 갈구가 아니었던가!

6.25사변(전쟁)은 그 피해가 우리나라는 당사자로서 남·북한 합계 520만의 인명피해를 냈다. 전사자만 국군 14만7000여 명, 인민군 52만 여명, 중공군 18만4000여 명, UN군 특히 미군 3만7000여 명이다.

무엇보다 큰 피해상황은 우리나라의 조국강산이 어디라 할 것도 없이 초토화 되었던 참상뿐만 아니라 민족 내부의 불신, 적대감, 의식세계(마음)의 경직, 그리고 흑백논리의 팽배일 것이다.

우리들은 결코 6.25전쟁 중에 한 떨기 꽃으로 산화한 수많은 전사자의 진정한 조국광복의 넋을 잊지 않을 것이다. 

다시 6.25전쟁을 돌아보건대 특히 전쟁에서 고향과 이념을 초월해 오직 인류자유의 애환을 품고 조국 대한민국에 귀환하고자 했던 2만7000여 명의 '포로석방'은 민족의 지도자 이승만 한국 초대 대통령에 의하여 단행되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세계를 압도한, 면면히 이어오는 자주정신(주인의식)이었다. 이로써 우리는 오늘날 분단의 고리를 물고 있는 휴전협정을 반대하였으며 이왕의 6.25사변을 통일로 매듭짓고자 했다.

이러한 민족충정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더욱 힘과 강대국의 선봉으로 조정되고 있다. 다시 한 번 우리들은 자강과 합심을 근거로 하여 6.25의 참상과 민족분열과 불신을 딛고 넘어 외교·안보 그리고 경제에서 글로벌 세계의 뼈있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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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2013-07-11 10:22:33
필자실수로 연도를 다음과같이 정정 합니다.
6.25(1950.6.25)
8.15(1945.8.

김한석 2013-07-11 10:29:44
필자실수로 연도 정정
8.15.(194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