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1일부터 10일까지 진해시에서 열린 군항제는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찾는 축제로 51년 전통을 갖고 있으며 각종 경연대회로 유명하다.
당시 전국학생 음악경연대회에 연초고등학교(교장 강정일)에 재학 중인 3학년 이서연·정한솔 선배들이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두 선배들을 만난 시기는 비록 대회가 끝나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였지만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두 선배들은 피아노를 전공하는 같은 반 친구를 통해 진해군항제에서 전국 학생음악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대회경험을 통해 실기를 준비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이서연 선배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입문해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 선배들은 모두 대회에서 후회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지만 대회 당일이 되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고등부 참가자 중 다섯 명에 한 명 정도가 예고 출신 학생들이어서 더 긴장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한솔 선배는 긴장을 하면 할수록 그 긴장이 더 커지는 것을 느끼고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을수록 자신의 실력이 더 정확하게 평가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고치고 대회에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회장에서 각자의 연주가 끝나고 연습한 만큼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줘 후회하거나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자신의 단점을 더 정확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회 입상자 명단이 공개됐을 때 최우수상에 선배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선배들은 실력을 다 보여줘 후회는 없지만 워낙 실력있는 경쟁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입상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최우수상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대견하고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서연 선배는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줬을 뿐만 아니라 음악선생님이 되고싶은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한솔 선배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보면서 한 뼘 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 특히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진로,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깎고 다듬고 손질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서연·정한솔 선배들이 보여준 꿈에 대한 열정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