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는 눈, 다양한 진로교육 있어 가능
미래를 보는 눈, 다양한 진로교육 있어 가능
  • 이혜린 학생기자
  • 승인 2013.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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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고, 다양한 직업인 초청해 꿈을 가질 수 있는 교육 진행
문예회관 개관 10주년 기념 무대감독 등 강사로 초청해 강의

거제옥포고등학교(교장 강석훈)는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찾아가는 예술교육'을 실시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 기념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2학년1반~6반 학생들이 참여했다.

첫날인 10일에는 문예회관 예술기획부 김기천 홍보마케팅 담당자가 강사로 초빙돼 △현대사회와 문화 △지역문화의 중요성 △지방문화예술회관의 역할 △올바른 직업의 선택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강의에서 김 담당자는 공연전시기획 및 하우스매니저 등 학생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예술계통의 직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 예술교육뿐 아니라 직업선택 과정에서 보수(연봉)를 쫓지말라고 역설하는 등 진로교육도 진행했다. 학생들도 이에 호응하듯 △문화마케터라는 직업과 경영학의 연관성 △큐레이터의 연봉 △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등 다양한 질문을 던져 다소 지루할 수 있었던 교육을 적극적이고 활기차게 진행할 수 있게 했다.

11일에는 문예회관에서 무대감독을 맡고 있는 심봉석 감독을 초청해 △환상을 창조하는 공연예술 △무대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직업을 선택할 때 유념해야 할 것들 등에 대해 교육했다.

심 감독은 활 쏘는 장면을 무대 위에 나타내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학생 2명을 무대 위에 올려 행동을 취하게 하는 등 교육의 흥미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실습 위주의 흥미로운 교육에 학생들도 마이크 거치대와 같은 소품을 이용하고 입으로 활이 날아가는 소리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겁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심 감독은 "어제와 똑같이 오늘을 살면서 미래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정신병자다"라는 명언을 인용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오병준(2학년) 학생은 "강의자님의 '우리는 햄릿의 방랑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니 절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 마라. 노력하다보면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무대 뒤 스태프들처럼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조나단 리 유(Jonathan Lee Yoo) 주한미국영사가 옥포고를 방문해 1~2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강의는 거제에서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선착순으로 학생선발이 끝났지만 신청자가 밀려들어 간이의자를 복도 중간에 설치해 특강을 듣는 등 열기를 보였다.

'What matters?'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는 △한국과 다른 미국문화 △한국의 커진 영향력 △미국과 한국의 경제관계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영향력에 대해 그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산 스마트폰과 싸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가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간단한 퀴즈를 섞어가며 진행했기 때문이며 막바지에는 Q&A시간을 진행해 학생들이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는 등 유익한 교육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김녹원(2학년) 학생은 "멀다고만 느껴졌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세계 속 한국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나도 이런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리더로서의 큰 꿈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옥포고는 이번 강의 외에도 다양한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학생들이 성적만 추구하지 않고 진로를 찾는데 힘쓰는 학교로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편 오는 7월5일에는 사회진출을 위한 고등학생 무료노동법 특강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교육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해 학업을 증진하는데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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