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량해전공원' 임란역사 품고 '교육의 장'으로 우뚝
'칠천량해전공원' 임란역사 품고 '교육의 장'으로 우뚝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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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사업비 85억으로 7615㎡ 부지에 전시관·관리관 등 조성
패전도 엄연한 역사…청소년 등 정신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기대

임진왜란·정유재란 가운데 조선수군이 유일하게 패배한 해전. 조정의 당쟁과 왜군의 이간책으로 시대의 영웅 이순신 장군마저도 백의종군 하고 있을 무렵 발발한 칠천량해전의 역사가 희망의 메아리로 우뚝 섰다.

거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칠천량해전공원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고 시민·관광객·학생들의 정신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시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칠천도에서 칠천량해전공원 전시관 준공 개관식을 개최한다. 해전공원은 칠천량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관련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역사교육 및 호국의지를 되새겨 교훈의 장을 마련코자 조성됐다.

특히 '거북선을 찾아라' '거북선 복원사업' 등 경남도에서 추진중인 '이순신프로젝트'의 각종 사업과 상호 연계 차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칠천량해전공원은 하청면 연구리 산85-4번지 일원 대지면적 7615㎡, 건축면적 913㎡, 진입도로 420m, 전시물 1식, 영상물제작 1식, 야외 조형물 1식 등이 갖춰졌다.

총 5막으로 구성된 전시물은 △임진왜란 속으로 △조선수군을 만나다 △칠천량 해전의 배경 △칠천량에서의 패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물을 통해 통제사 원균이 선조의 명에 따라 불리한 가운데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과 이후 이순신 장군이 통제사에 복귀해 남은 조선의 군선 12척으로 항전을 한 내용 등이 잘 설명돼 있다. 영상물은 20분 분량의 3D 홀로그램으로 칠천량 해전의 당시 모습을 상상해 제작했다.

이 사업에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총사업비 85억원이 투입됐다. 칠천량해전공원은 관람객들과 청소년들에게 칠천량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정신교육의 장을 제공해 나라사랑의 정신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칠천량 해전공원 주변은 부속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광이 아름답고 가까운 곳에 옥계 해수욕장을 비롯해 오토캠핑장, 오솔길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기에 유익한 관광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옥포대첩기념공원 및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 관광자원의 다양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게 돼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예약하고 있다. 

칠천량해전 속으로…

◇칠천량 해전 발발 = 일본은 임진왜란 초반 서울을 포함, 전국의 상당 부분을 점령했으나 이순신 및 권율 등의 명장들과 의병들의 저항에 부딪혀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고 참패를 면치 못했다.

일본 수군은 참패를 반성하고 전략전술 마련에 몰두했다. 이런 와중에 통제사를 이순신 장군에서 원균으로 교체하게 되고 1597년 7월7일에서 16일까지 칠천량 해전이 발발했다.

◇해전의 전황 = 당시 일본수군은 도토 다카토라, 와키자카 야스하루, 가토 요시아키라 등이 연합함대를 구성하고 거제도 등 요새화된 함대 기지를 거점으로 남해안 해안에 작전을 펼치면서 육군과 합동으로 한산도 조선 수군 공격 계획을 세운다.

당시 조선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무고로 하옥되고 그를 대신해 전라좌수사 겸 통제사의 후임에 원균이 임명됐다. 원균은 도제찰사 이원익과 도원수 권율의 의견을 무시하고 조정의 독촉으로 왜군을 공격하게 됐다.

◇전황 및 피해현황 = 통제사 원균은 그해 7월14일 일본 함대 급습을 위해 삼도수군 전선 160척을 출동했으나 공격목표를 찾지 못하고 오후 늦은 시간 가덕도에 도착했으나 매복 중이던 일본군의 공격으로 조선 수군 400여 명이 살해됐다.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은 전함 160여 척이 파괴되고 수군 1만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손실을 봤다.

◇해전의의 = 적의 수륙양면 기습작전으로 조선수군의 피해는 막대했다. 대부분의 전선들은 불타고 부서졌으며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 조방장 배홍립 등 수군장수가 전사했다. 원균도 김식과 함께 육지로 탈출했으나 일본군의 추격을 받아 전사했다.

경상좌수사 배설만이 12척의 전선을 이끌고 남해 쪽으로 후퇴하는데 성공했다. 조정에서는 겨우 살아 나온 김식에게서 패전 보고를 듣고 크게 놀라 백의종군하고 있던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해 수군을 수습했다.

어떻게 운영하나?

칠천량해전공원은 거제시 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위탁 운영한다. 수탁자인 공사는 전시관 자료의 △수집·전시 및 관람업무 △전시관 소장품의 보관·진열·수리·모사 및 복원 △칠천량 해전의 조사·연구 및 역사교육 운영 △칠천량해전공원 운영·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보게된다.

공사에 따르면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21일 현재 미정이다. 관리인원은 학예사 1명, 기계·매표·청소를 담당하는 무기계약직 3명 등이다. 학예사는 관람객들에게 소장품이나 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정기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 또는 연휴일 경우 다음날 휴관을 원칙으로 한다. 공사는 운영인력이 해설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포토존(트릭아트) 지정운영을 통해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대나무 활 제작 및 시연장 등 야외체험 공간 조성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특별기획전·이순신 일대기·거북선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연중 운영해 볼거리와 함께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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