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 유가 보조·부가세 감면 등 지원 호소
거제지역 관광버스(전세버스) 업계가 나들이철을 맞고도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버스 업계는 통학 및 통근 등 공익적 교통수단임을 감안해 유가 보조와 부가세 감면 등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4일 거제지역 관광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동안 기름값이 600% 넘게 인상돼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업체간 과도한 요금경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유가격은 지난 1997년 당시 ℓ당 2백5원에 불과하던 것이 4월말 현재 1천2백50원대로 무려 600% 올랐으며 같은 기간 버스 구입비(현대차 에어로버스 기준)도 6천3백여 만원에서 1억여 원으로 뛰었다.
그런데 관광버스 이용요금은 숙박연일요금 계산으로 지난 97년 일일 40만원에서 10여 년동안 불과 5만원이 오른 45만원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어 경영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 업계는 비관광 시즌 경영난 타개책으로 통학버스 운영을 위해 입찰에 참가하고 있으나 이도 운송원가 대비 예정금액이 매년 경남도 전세버스조합에서 제시한 적정운임의 65%선으로 정해져 업체간 ‘제살깎기식’ 덤핑경쟁만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때문에 거제지역 소규모 관광버스 업체는 폐업과 신규등록을 반복하고 있는 등 경영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거제지역 시내버스 업계는 최근 수년새 여객수입 감소와 경영수지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제시 보조금을 통해 경상수지 악화를 상당부분 보전하고 있다.
현재 거제시는 세일교통(33대)과 삼화여객(33대) 등 2개버스 업체에 유가 보조금과 적자노선 지원금 명목으로 매년 수 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광버스 운송사업 관계자는 “관광버스는 학생들 통학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익적 교통수단 역할도 상당 부분 담당하나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며 “관광버스 유가를 보조해 주는 등 지자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