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시민 안전 배려한 운행해라
덤프트럭, 시민 안전 배려한 운행해라
  • 거제신문
  • 승인 20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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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7일 오전 8시30분경 아주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가 신호를 어기고 출발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어머니는 즉사하고 딸은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다. 또 얼마 전에는 가조도에서 덤프트럭이 가정집을 덮쳐 70세가 넘은 할머니가 병원신세를 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일반 승용차에 비해 20여 배 무게를 지닌 덤프트럭은 도로 위에서도 다른 승용차를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다. 엄청난 크기로 인해 무법자나 다름없는 덤프트럭은 운전자들이 스스로 안전운전을 하지 않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문제는 이 덤프트럭 운전자들 중 일부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등을 제대로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덤프트럭이 운반하는 주요 품목인 골재 등을 적재한 뒤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도로를 질주하다 보니 차에서 떨어지는 낙석 등으로 다른 차량에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다.

최근 동부 소재 석산에서 골재를 운반하는 덤프트럭에 대한 불만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골재 적재 후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고 도로를 달리면서 골재 중 일부를 도로 바닥에 흘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일대 도로는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골재들로 안전운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차량 파손으로 이어지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달리는 차량에서 떨어지는 골재는 뒤따르는 차량에 총알보다 무서운 흉기로 다가올 수 있다.

또 도로 바닥에 떨어진 골재도 운행 중인 차량 바퀴의 회전력을 받아 튕기면 주변 차량피해는 물론 보행자들에게도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운전자의 안전불감증과 골재를 채취해 판매하는 석산의 관리 소홀이 주된 원인이다.

운전자들이 일명 '탕바리'라고 불리는 운반을 한 번 더 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주로 벌어지고 있다.

도로 위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물론 그러한 불법을 방조하는 석산도 책임을 면키는 어렵다.

규정된 양을 적재하지 않고 깨끗이 청소되지 않은 차량이 운반에 나서는 것을 용납했기 때문이다.

생계를 위해 덤프트럭을 운전하고 석산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에게 시민들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규정을 지켜주고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행정의 단속 때문이 아니라 운전자와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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