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평균 24.3% 늘어나 5년만에 약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치매 총 진료비와 1인당 진료비도 늘었다. 총 진료비는 2005년 1306억원에서 2010년 8102억원으로 6.1배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310만원으로 2005년(156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치매는 진단받은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함께 생활하는 또는 간병하는 가족들의 삶의 질도 동반 저하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인간은 천수를 누리면서 삶을 마감하기 전에 길든 짧든 치매를 겪을 수밖에 없다.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가 넘는다.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인을 발견해 회복시켜 고칠 수 있는 치매, 조기 발견만 하면 치료가 가능한 혈관성치매, 아직까지 원인이 다 밝혀지지 않은 퇴행성치매(알츠하이머병) 등이다.
이들 중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치매가 전체 치매 중 80~9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속에 아밀로이드 혹은 타우라는 잘못된 단백질이 쌓여 생긴 병으로 가족력이 없는 경우 평균 70~75세쯤 증상이 시작된다. 뇌에는 세포가 약 1000억개 가량 있으며 아밀로이드가 침착되면서 뇌세포의 영양공급에 관여하는 타우 단백질이 붕괴되어 뇌세포가 죽고 뇌세포 간 연결이 끊긴다.
아밀로이드 침착과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우울증 등이 겹치면 치매 진행은 더욱 빨라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치매에 대해 공포와 두려움을 갖고 살아야 하나? 몇가지 예방법을 평소에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설사 병에 걸리더라도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
흡연을 20~30년 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0% 증가한다. 다른 사람과 대화없이 외롭게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나 높아지고 TV시청과 같은 수동적인 정신활동만 하면 인지장애에 걸릴 확률이 10% 증가한다.

진인사대천명을 요약하면 운동과 뇌건강에 좋은 식사를 통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하고 뇌세포가 술이나 담배같은 독성물질에 의해 죽지 않게 해줘야 하며 뇌혈관 안쪽에 기름기나 노폐물이 끼지 않도록 매일 노력해야 한다.
평소에 뇌세포를 늘리고 뇌유연성을 키우는 좋은 생활 습관으로는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한다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마무리 한다 △짧은 시간이나마 유산소 운동을 매일 반복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한다 등이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노년병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 적극적인 대처와 예방이 중요하다. 가족들도 부모가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예쁜 치매'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