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서 군수지원함 수주
대우조선,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서 군수지원함 수주
  • 거제신문
  • 승인 20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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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금액 2억3000만달러, 옥포조선소서 건조돼 2016년 9월에 인도 예정
정부와의 국제 공조·영국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수주에 영향 미쳐

▲ 지난 28일 (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장 오른쪽), 안느 그리에트 스트롬 이에릭슨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 (가운데), 몰튼 야콥슨 노르웨이 방위사업청장 (가장 왼쪽)이 군수지원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잠수함·군수지원함 해외 수출을 이뤄낸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함을 수주하며 방산 분야에서 또 한 번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노르웨이 방위사업청과 지난달 28일 베르겐 시에서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베르겐 시는 노르웨이의 과거 수도이자 현재 해군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수주금액은 약 2억3000만달러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9월까지 노르웨이 해군 측에 인도 및 실전 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관계 발전에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는 병원선과 의료진을 파견해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정전 6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의 대표 조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반대로 노르웨이에 병원선 기능을 지원하는 군수지원함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안느 그리에트 스트롬 이에릭슨(Anne-Grete Strom-Erichsen) 노르웨이 국방부장관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의 함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게 된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양국관계는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정부와 국제 공조를 통해 성사시킬 수 있었다. 정부는 현지 파견된 국방부 소속 무관을 통해 사업 수주 과정을 돕는 한편 주노르웨이 대사관 참사관을 계약식에 참석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우조선이 건조 중인 영국 군수지원함 프로젝트도 계약 성사에 일조했다. 작년 3월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영국 해군으로부터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을 수주했으며 발주처가 요구하는 납기와 가격, 성능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들을 모두 충족했다.

대우조선의 프로젝트 수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영국 국방부가 노르웨이 정부에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1983년 대한민국해군에 초계함(PCC) 인도를 시작으로 방산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뤄내며 해당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잠수함 수출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세계 최초로 영국 해군에 군함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외에도 동남아·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각종 군함과 잠수함 건조요청을 받고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방산 분야에서 국내 조선업계 최다 실적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역량,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방산업계 최강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재호 사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심해 해양자원 개발을 진행하면서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한 군함 건조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 수출과 조선업계 방산최다 수출 위업을 이뤄낸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방산 사업을 회사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적극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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