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축구는 내 인생의 모든 것입니다"
"내게 있어 축구는 내 인생의 모든 것입니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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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축구협회 김명덕 전무이사

"축구인으로 살아오면서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축구인생을 불태운다는 각오로 경남과 거제지역 축구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경남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선임된 김명덕(57) 씨. 전무이사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창원과 거제를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 전무이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계의 마당발이다.

김 전무이사의 발탁은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부산과 경남지역 축구인들과 맺어온 끈끈한 유대관계와 축구행정가로서의 전문성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 축구인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 전무이사는 "두 달 전 협회로부터 전무이사를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밤잠을 설치며 고심을 했다"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다 축구행정을 떠나있었던 세월이 너무 길어서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김 전무이사가 결심을 굳히는데는 아내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와이프에게 말을 했더니 '협회일을 하지않는 지금도 각종 축구대회 관람을 위해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집을 비우는데 고민할 게 뭐있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고싶은 일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며 "곧바로 협회에 전화를 걸어 전무이사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부산 구포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접한 김 전무이사는 어릴 때부터 소위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70년 체육교사의 눈에 띄어 축구부에 가입한 뒤 센터포워드로 출전한 제1회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같은 해 열린 제23회 종별축구대회에서는 최우수 선수로 뽑혀 부산에서 제일 축구 잘하는 초등학교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동래중학교를 거쳐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중·고교 시절에도 고등부 국가대표 상비군, 청룡기대회 득점왕 등에 올랐고 대학시절에는 한일 정기전에 선발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1979년 대학졸업 후 국가대표 충무팀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은 그는 이듬해 대우 축구단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선수생활을 마감하고서도 결코 축구를 떠날 수 없었다는 김 전무이사는 1989년 부산 아이콘스 축구단의 전신인 대우로얄즈 축구단의 관리과장과 사무국장을 맡아 축구행정에도 눈을 뜨며 현장과 프런트 모두 섭렵한 축구인이 됐다.

10여년 전 화려했던 축구인생을 접은 김 전무이사는 옥포동에서 구들장 생삽겹살 식당을 운영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생각은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김 전무이사는 낙후된 지역 축구발전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지난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전했다. 또 N리그 소속팀과 대학·고등부 축구팀의 동계훈련지로 거제를 추천하며 이들의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탰다.

그는 "경남축구협회는 학원 스포츠가 있기에 존재하는 단체"라면서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협회의 발전은 물론 지역 축구발전에도 이바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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