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는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대해 통영시 용남면 주민들이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월말 통영시와 거제시에 제출한 ‘통영-거제 고속도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를 통해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거제시 연초면 송정리 간 총 연장 30.36km의 고속도로 건설 착공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9천5백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될 이 고속도로는 3개 공구로 나눠 양방향 4차로(일부구간 2차로) 콘크리트 포장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는 이 도로는 거가대교와도 연결돼 부산 대구 지역과의 교통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지난달부터 통영시 용남면을 시작으로 거제시 사등 둔덕 거제 연초면과 신현읍 등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교통영향평가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통영시 용남면 주민들은 “고속도로 노선이 용남면 전체를 S자 형태로 통과함에 따라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게 되고 재산권 침해, 자연수 고갈, 자연환경 파괴 등 피해를 보게된다”며 최근 2,200여명이 서명한 고속도로 건설계획 철회 진정서를 통영시와 도로공사에 제출했다.
또 거제시 사등 둔덕 거제 연초면과 신현읍 주민들도 노선이 마을을 통과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등 노선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해당 지역별로 대책모임을 꾸리는 한편 지역연대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반대운동을 나설 태세여서 향후 고속도로 건설계획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용남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전-통영간 고속국도 건설의 종착지로 상업지 형성과 지가상승 등 부수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하던 용남주민들이 고속도로가 거제까지 연장될 경우 종착지의 프리미엄이 거제로 넘어가게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