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전통탈춤에 장목면민들 어깨춤 덩실덩실
거제 전통탈춤에 장목면민들 어깨춤 덩실덩실
  • 거제신문
  • 승인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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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장목초 강당서 선풍류예술단 초청 '거제전통탈춤과 거제매구 전통농악' 공

장목면 주민들과 장목초등학교(교장 허성숙) 학생들이 거제의 전통 탈춤공연과 사물놀이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장목초등학교는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학교 강당에서 '거제오광대 거제전통탈춤과 거제매구 전통농악'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거제오광대 전승보전회인 '선풍류예술단(단장 서한주)'이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농어촌 전원학교인 장목초등학교에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을 초청해 무료로 공연을 펼친 것.

장목지역 주민들과 장목초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연은 크게 거제의 전통탈춤과 거제매구(판굿) 농악공연, 생활난타나라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거제의 전통 탈춤에는 문둥이·사자·각시탈 등 종류가 많지만 모든 탈춤을 다 공연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는 문둥이·사자탈춤 공연을 소개하겠습니다."

선풍류예술단 서한주 단장의 소개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신명나는 타악기 가락 속에 사자탈을 쓴 춤꾼들이 무대 위에서 흥겨운 춤사위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시골마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거제의 전통탈춤을 관람하게 된 어르신들은 연신 어깨를 들썩이며 흥에 겨워했다. 판굿은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니면 신명나게 놀기 때문에 거제의 방언으로 '매구'라 불리지만 이날 공연은 강당에서 개최돼 진면목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판굿에 이어 문둥이탈춤이 또 한번 참석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희화된 문둥이 캐릭터에 관람객 모두 몰입해 독특한 재미에 빠질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8명의 문둥이가 등장하는 원작과 달리 이날은 사정상 6명만 무대에 올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문둥이탈춤에 이어 선풍류예술단의 자랑인 태평소 연주도 이어졌다. 최근 사물놀이에서도 태평소가 각광받고 있다는 서 단장의 설명도 이어졌다.

"아이구 잘한다. 울 애기들, 어디서 저런 걸 배웠노. 참 예쁘네."

객석에 앉아있던 어르신들의 박수와 함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 공연은 장목초등학교 풍물패의 사물놀이공연 때문이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거제에서만 전승돼 온 '양반탈춤'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강당을 찾은 지역 어르신들은 1시간30분의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주말임에도 불구 공연장을 찾은 장목초 학생 40여 명도 신명나는 우리가락에 흥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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