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시민의식, 행정 의지로 잡아야
비뚤어진 시민의식, 행정 의지로 잡아야
  • 거제신문
  • 승인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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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목적을 위해 설치된 주택가 이면도로 노상주차장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노상주차장 설치 초기, 자기 집 앞 주차공간을 자기 땅이라며 다른 차들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적치물을 쌓아 두던 행위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가용은 늘어난 반면 고현동 등 도심의 공영주차장이 사라지면서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불법주차를 비롯해 주택가 골목 이면도로 곳곳이 주차된 차량들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정작 자기 집 주변에 주차할 수 없는 역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자기 집 앞 골목길 이면도로 주차장에 이동식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을 법도 하지만 정작 그 적치물로 인해 하루종일 다른 차들이 주차할 수 없다는 공익성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근절돼야 할 부적절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노상주차장 설치 초기 자기 집 앞 도로는 자기 땅이라는 인식에서 적치물을 쌓았던 행위는 도로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탓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도로가 공공의 재산임이 널리 알려진 지금 벌어지고 있는 행위는 개인욕심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같은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거제시 전체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런 현실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시대에 뒤떨어진 의식은 시민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이 강력한 제재수단을 동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반하는 당사자들이 잘못을 고칠 수 있을 때까지 법과 조례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의 제재는 당연한 것이다.

공공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행정의 적극적 의지만이 비뚤어진 시민의식을 바로잡고 공공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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