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유 대우조선 지분, 당분간 팔 일 없다
정부보유 대우조선 지분, 당분간 팔 일 없다
  • 거제신문
  • 승인 2013.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다렸다 매각 예정
수주 증가 등으로 그때가 적기 될 것으로 예상

정부가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17.15%)을 이르면 올해 말께 매각한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주가가 이전에 6만원대까지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21일 "대우조선에 투입한 공적자금 대비 회수분이 현재 120억원을 초과한 상태"라며 "대우조선 지분은 지금 팔아도 문제없지만 최근 수주가 많이 늘고 있고 경기여건을 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주가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여 그때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 측이 2008년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행보증금으로 냈던 3000억원대의 자금 덕"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이겨 뒤집힐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주가는 지난 19일 장 마감 기준으로 2만8800원.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공적자금 회수가 초과됐기 때문에 추가로 주식을 팔기만 하면 아무리 낮게 매각해도 이익인 셈이다.

정부가 보유한 민간 기업의 주식은 빨리 처분할수록 좋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주가가 나아질 것으로 보여 이때를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채권기금이 청산되면서 대우조선 지분 17.15%를 넘겨받았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공고를 내고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새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반면 산업은행은 당분간 대우조선 지분매각과 관련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가 너무 낮아 헐값 매각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9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비싸게 샀다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전례가 있어 감사원 지적에 대해 민감하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조선 주가가 6만원대까지 갔기 때문에 한동안 팔 수 없다는 게 산업은행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