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조합법인 설립해 생산자 대표단체 인정…높은 품질관리로 타 지역과 차별화

겨울바다의 귀족으로 불리는 거제대구의 브랜드화가 올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특산품 브랜드 구축은 물론 디자인 출원에 따른 권리확보 등을 통해 거제대구가 지역특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대구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거제시는 최근 중간 용역보고회를 갖고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응용할 수 있는 거제대구 캐릭터 시안과 주요 추진내용 등을 확인하고 대구생산자 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중간 용역보고에 나선 한국국제대학교 산업디자인센터 관계자는 "현재 거제대구의 품질과 성분 특성, 역사성과 명성, 지역적 범위, 품질관리기준 및 품질유지방안 등에 대한 시안을 마련했다"면서 "생산자 대표단체 설립을 위해 거제대구영어조합법인 정관을 마련해 어민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7월 중으로 거제대구 품질관리기준 및 유지관리계획에 대한 협의를 확정하고 8월 안으로 거제대구영어조합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최종 용역보고회를 거친 뒤 특허청에 거제대구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출원을 신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8월 말께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거제대구 지리적 단체표장 출원을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두 달의 공고기간을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올해 안으로 거제대구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 특허청에 등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제대구 지리적 단체표장이 등록되면 타 지역에서는 거제대구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보성 녹차, 횡성 한우고기 등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거제대구의 명성을 전국에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체계적인 제품관리 시스템 구축과 지역 특산품 이미지 부각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 선점 효과는 물론 디자인과 상표의 권리화로 생산자들이 안정적인 판매와 시장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리적 단체표장의 경우 현재 및 미래 지역주민 전체의 공동재산적 속성과 지역 공동브랜드적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등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등록 후 활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대구의 경우 크기와 색깔 등을 토대로 등급을 정하는 품질기준 세부사안을 마련해 철저한 품질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거제대구에 대한 관리와 감독, 마케팅이 강화되면 제품의 이미지 상승은 물론 어민소득 증대, 거제시 이미지 상승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초기 사업으로 거제대구축제 디자인시스템 판매촉진을 위한 우편발송용 포장디자인, 리플렛 디자인이 개발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리적 표시제(Geographical Indication System·地理的表示制) 상품의 특정 품질, 명성 또는 그 밖의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근원에서 비롯되는 경우 그 지역 또는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상품임을 명시하는 제도로, 다른 곳에서 함부로 상표권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권리가 부여된다. 2002년 보성 녹차가 지리적 표시 1호로 등록됐으며 순창 전통고추장, 횡성 한우고기, 벌교 꼬막, 단양 마늘, 해남 고구마, 상주 곶감, 정선 곤드레 등이 등록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