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비해야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비해야
  • 거제신문
  • 승인 20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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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한일해저터널 건설’을 대선공약으로 내 놓을 것이라는 여론까지 나돌 만큼 최근 한일해저터널 건설 여론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연구기관인 일한터널 연구회는 현재 3개 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안은 거제시 일운면-일본 쓰시마 남부면-이키섬-사가현 가라쓰 연결노선 총길이 209㎞의 노선이다. 두 번째 안은 거제시 남부면 다포마을-일본 쓰시마 중부-이키섬-가라쓰 노선이다. 세 번째 안은 부산 영도-쓰시마북부-이키섬-가라쓰 노선, 총길이 231㎞, 해저거리 128㎞, 최대수심 220m다.

그러나 벌써부터 이 터널 건설과 관련, 찬반(贊反) 여론이 팽팽하다. 찬성쪽은 통과료만 챙겨도 남는 장사로 경제파급효과만도 수 백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연간 3백60만 정도의 한일 양국간 왕래 규모도 해저터널 건설로 10배 이상 늘어나며 건설자재산업, 도로 및 철도건설 산업, 도소매 및 서비스 산업까지 총 54조원 가량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반대파는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한데다 해운, 항공 인접 산업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특히 이들은 지역경제가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까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일해저터널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설계도 없어 언제 어떻게 추진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거제시는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비, 득(得)과 실(失)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지역이 한일해저터널의 시발점이 될 경우 우리가 얻어내야 할 것은 무엇이며 또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가를 깊이 계획해 두는 것은 행정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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