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속속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공중화장실 청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공중화장실의 경우 오래되고 낡아 사용에 불편한 것은 둘째 치고 제대로 청소가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악취는 물론 미관상으로도 불쾌감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화장실의 경우 시외버스터미널 측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단속하거나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게 행정의 설명이다.
또 거제 최대의 관광지 중 한 곳인 남부면 도장포 마을 주변의 공중화장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체나 개인을 떠나 일일 유동 관광객이 가장 많은 바람의 언덕 주변은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가장 많은 곳이다. 하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화장실을 찾은 관광객들은 더러운 화장실로 인해 두 번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 경우 외에도 일부 관광지의 화장실이 관광객들로부터 청결문제 때문에 불만을 사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의 관리 주체가 각각 틀리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시정조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점을 지적할 주체를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주체를 찾아냈다 하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바로 해결하면 다행이지만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관광지에서의 화장실 문제는 물 문제 못지않게 중요하다. 화장실이 기분 나빠 다시는 찾지 않겠다는 관광객이 있고 보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관광을 중요한 경제의 한 축으로 생각하는 거제시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공중화장실의 주체를 알 수 없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거제시홈페이지에 문제점을 신고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해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또 관광지 주변 면·동사무소를 통해 휴가철에 한시적으로라도 화장실이나 공공의 문제점을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