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50∼70가닥 빠지면 정상 100가닥 이상 탈모
모발, 50∼70가닥 빠지면 정상 100가닥 이상 탈모
  • 거제신문
  • 승인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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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과 두피상식

▲ 이상복 칼럼위원/옥포 자향한의원장
2012년 경 우리나라의 탈모인구가 천만명에 육박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2006년에는 500만명 정도로 추산되었는데 그 증가속도가 대단하네요. 이렇게 급격한 증가에는 40대 여성탈모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탈모가 잘 생기지 않던 20~40대에 탈모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입니다.

실제로 기존에 탈모는 중장년층의 남성에게 흔한 현상이라는 통념이 지배적이었지만 요즘 탈모로 내원하는 사람들은 20~40대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두피와 모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수회에 걸쳐 모발과 두피, 탈모에 대해서 지면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선 모발에 대한 상식과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인체는 털의 개수가 이미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아로 있을 때부터 결정되어 있는데 모발은 한국인의 경우 대략 7~10만개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모발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굵기가 가는 연모(軟毛)에서 굵은 경모(硬毛)로 바뀌면서 색이 검어져서 모발이 더 풍성해지고 더 많아지는 것처럼 느끼는 건데요, 하지만 노화로 인해 20대 중반부터는 다시 연모로 변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합니다. 탈모현상 역시 이렇게 연모로 진행되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을 갖습니다.

모발은 모낭이라는 주머니안에서 자라는데, 모구, 모유두, 모모세포 등의 구조로 되어 있고 모두 모발이 생기고 자라나는 과정에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모발은 기본적으로 외부의 충격이나 광선·추위·더위·벌레·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겨드랑이와 같은 곳에선 피부의 마찰을 막아주는 기능도 합니다. 그 외에도 중금속과 같이 해로운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도 있는데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마약을 복용했는지의 여부를 모발검사로 알 수 있는거죠.

마찬가지로 모발검사를 통해 필수 미네랄의 부족여부를 파악해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척도로서 작용합니다. 또 요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떠오른 개인적인 스타일을 꾸미고 이미지를 결정하는 장식적인 기능과 예민한 촉각을 감지하는 감각전달의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모발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50~70가닥은 정상적으로 빠지고 100가닥 이상 빠지면 탈모가 진행되는 걸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한 모공에서 평생 20번 정도 모발이 자라납니다.

보통 한국인은 한 모공에서 모발 한 가닥이 나오는 경우가 절반정도지만 서양인의 경우 2~4가닥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서양인의 경우 대머리 비율이 한국인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에는 대머리 배우들이 많은 편이죠.

모발은 성장기와 퇴화기, 휴지기의 단계를 거치는데 대부분의 모발은 실제 자라는 시기인 성장기에 있습니다. 성장기는 3~6년으로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튼튼한 모발이라 당겨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퇴행기는 모발이 자라는 것을 중지하는 시기로 3주 내외로 짧게 나타나고 휴지기는 더이상 자라지 않으면서 그냥 모낭안에 머물러 있는 시기로 3~4개월간 지속됩니다. 이 시기는 약간만 잡아당겨도 빠지는데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이 휴지기의 모발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발이 자라는 속도는 성별이나 건강, 나이에 따라 다른데 계절에 따라서도 달리 나타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자라고 청년기에 자라는 속도가 가장 빠르며 여름이 겨울보다 빨리 자랍니다.

특히 동물과 비슷하게 가을이 되면 털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머리카락은 대략 하루에 0.4mm정도 자라서 한 달에 대략 1cm전후로 자랍니다.

이렇게 모발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봤고 다음부터는 탈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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