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잃은 채 길위에 버려져 있어…
정신잃은 채 길위에 버려져 있어…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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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네티즌, 알바 구하던 딸이 겪은 사연 전하며 주의 당부

개인적으로 구인하는 업체에 아르바이트나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들은 평소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거사모'에서 한 네티즌이 전한 사연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구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올렸다가 봉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딸이 여름방학을 맞아 저녁알바를 구하던 중 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1일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모 가게 사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집앞에서 만난다고 나간 딸이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전화를 하자 옥포로 면접을 보러가는 중이라고 사장이 전화를 받아 안심시켰다는 것.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계속 연락을 취하고 중간에 내리면 데리러 가겠다고 하자 옥포로 간다던 딸이 고현동 엠파크 근처라고 답해 도착해보니 정신을 잃은 채 버려져 있었다고 이 네티즌은 분개했다.

곧바로 파출소로 향하며 말을 시켰지만 정신을 잃은 딸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파출소에 신고 후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딸에게 형사가 찾아와 마약검사를 진행했지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수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 네티즌은 전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4가지 마약성분 검사에서도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이 네티즌은 사비를 들여 다른 의료기관에 약물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거제에서 이같은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고 흉악범이 설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알바를 구하다 이같은 경우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하는데 부모들은 그 커피속에 마약이나 다른 이상한 약품을 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하지만 마약성분 검사결과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아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기존 장비로 검출되지 않는 신종마약류 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면접이나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 행동이 이상하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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