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부 수산물 위판장 위생관리 '엉망'
지역 일부 수산물 위판장 위생관리 '엉망'
  • 홍소영 기자
  • 승인 2013.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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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용 어상자 등 세척 부실…세균번식 등 2차 감염 우려 제기
안전한 먹거리 위한 법제화 추진…시정 권고 등 행정 지도강화

▲ 일부 어시장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위생관리가 엉망인 채로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 일부 수협 위판장에서 사용하는 어상자 등 플라스틱 용기의 위생관리가 부실해 위생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 세균번식에 노출돼 2차 감염마저 우려되고 있어 위생관리에 대한 법제화가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현재 수협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별다른 세척 과정 없이 간이세척장에서 물을 뿌려 대충 씻어 각 어선에 공급하고 있으며 위판장 또한 살균소독 없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5일 오전 11시경 기자가 찾은 장승포동 수협공판장의 위판현장 또한 위생관리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생선 찌꺼기와 시커먼 먼지가 비위생적인 플라스틱 용기에 수산물과 함께 담겨 있었지만 수산물 중매인들의 제재는 전혀 없었다. 또한 수산물 중매인은 어떠한 식품관련 신고 및 허가를 받지 않고도 직접 운송·운반·영업행위를 해도 무방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 A 씨는 "거제시 일부 수협위판장의 경우 육안으로 봐도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며 "관계기관의 단속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수산물 위판장에서 사용되는 용기에 대한 보관방법 등이 법제화돼 있지 않아 수산물 위생처리에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앙정부차원에서 위·공판장 반입수산물에 대한 사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수산물검사이력제 도입 등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제도적 개선방안이 모색되고 법제화를 위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법제화 되기 전이라도 우리시 수산물 위판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을 통해 안전한 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수산물 용기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시정 권고 등 행정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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